혼란스런 충남교육계, 내부 자성론 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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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직 충남도교육감이 13일 오후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충남교육계가 혼란에 휩싸였다.
오 교육감은 이날 오후 교육가족과
도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교육가족 모두가 합심해 이룩한 으뜸 충남교육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새로운 분위기로 바뀌어야 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수사도 이제 모두 종결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심정에서 교육감직 사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또 오 교육감은
"충남교육을 책임진 교육감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이번 사건으로 많은 교직원들이 조사를 받았고 평생을 교육에 바친
교장선생님 한분이 목숨을 잃었으니 이 죄를 어떻게 감당할지 남은 여생을 속죄와 반성의 나날로 보낼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오
교육감은 12일 오전 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사퇴를 고려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13일 사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만 참석한 후 오후에 14일자로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교육청은 오 교육감의 사퇴로 14일부터 한석수
부교육감의 권한대행체제로 꾸려가게 됐다.
14일 오 교육감의 사퇴에 따라 공직선거법에 의해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현직에서 사퇴하는 자치단체의 장이나 교육감은 2009년 4월29일에 보궐선거를 하게 되며, 차기 교육감의 임기는 2010년 6월말까지로 1년
2개월이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도 짧은 임기 탓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선거를 치러야 하느냐는 무용론도 대두됐던 만큼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오 교육감은 지난 6월25일 첫 주민 직선으로 치러진 제13대 교육감(민선
5대)선거에서 단독출마해 당선되면서 7월22일부터 교육감직을 수행해 왔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2003년 강복환 전 교육감의 불명예
퇴직에 이어 2번째 이어져 충남교육계의 위상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게 됐으며, 또한 장기간 교육행정의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교육계 내부는 교육계 수장의 사퇴로 하루종일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이제는 교육계 모두가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남교육이 대외적으로 많은 업적을 냈고, 위상이 강화된 시점에서 이러한 불미스런 일로 인해 사기저하가
우려된다"며 "하지만 교육가족 모두가 힘을 합쳐 충남교육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용기자 href="mailto:ppjayo@newsis.com">ppja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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