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직 충남교육감 사직서 제출..."남은 생애 속죄" -"수사종결 바라는 심정에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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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들에게 선거 개입을 지시하고 인사청탁성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오제직(68) 충남교육감이 13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오 교육감은 이날 오후 도교육청에 들러 사직서를 제출하고 부교육감과 일부 국장을 만나 자신의 입장을 밝힌 후 곧바로
교육청을 나섰다.
오 교육감은 '가족과 도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교육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노력이 무너져 내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충남교육의 앞날과 이번 수사가 하루빨리 종결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사퇴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많은 교직원들이 조사를 받았고 교장선생님 한 분이 목숨을 잃었다"며 "남은 여생 속죄와 반성의 나날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교육감은 지난 6월 25일 첫 도민 직접 투표로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나 취임한 지 3개월도 안돼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오 교육감이 사직함에 따라 교육감 권한은 새 교육감이 선출될 때까지 한석수 부교육감이 대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검찰은 오 교육감의 신병처리 수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오 교육감의 선거운동에 적극 나선 고위간부 9명을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어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전교조충남지부 "보궐선거 비용 130억원...충남교육 안정화 토론회 개최"
검찰은 오 교육감과 관련 최근까지 뭉칫돈이 들어 있는 차명계좌를 찾아내 용처를 놓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또 교직원 수십여 명이 40일
넘게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오 교육감의 사퇴가 신병처리 수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전교조충남지부는 "개인의 사퇴로 끝날 문제는 아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의혹이 가려질 것"이라는 말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빠른 시일 안에 충남교육 안정화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번 사건은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의 문제점과 승진제도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보궐선거 비용만 130억 정도에
이르고 지난 교육감 직선 당시 쓴 돈으로 도내 학생 전체에게 1년간 무료급식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행 법상 보궐선거는 내년 4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치르게 된다.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는 차기 교육감의 임기는 2010년 6월 말까지로
1년 2개월 가량이다.
아래는 오 교육감이 이날 사퇴하면서 남긴 글 전문이다.
존경하는 교육가족과 도민께 드리는 글
충남교육을 책임진 교육감으로서 이번 사건에 물의를 일으켜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참으로 면목없고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책임자를 잘못 만나 많은 교직원들이 조사를 받았고 평생을 교육에 바친 교장선생님
한분이 목숨을 잃었으니 이 죄를 어떻게 감당할지 저는 남은 여생 속죄와 반성의 나날을 보낼 것입니다.
부족한 저는 40년 넘게 교육자로써 외길을 걸어오면서 무엇보다도 명예를 중요시하고 남에게 부끄럼없이
열심히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였고 임기동안 마지막 교육봉사라는
소명감을 가지고 헌신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교육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노력이 무너져 내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초대 도민직선으로 뽑힌 교육감이 사퇴를 하는것이 과연 취할 수 있는 일인가, 무책임한 일이 아닌가,
너무도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는 만큼 교육가족 모두가 합심하여 이룩한 으뜸 충남교육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새로운 분위기로 뀌어야 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수사도 이제 모두 종결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심정에서 교육감직 사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마라톤 선수처럼 전국최고를 향해 노력해준 교직원 여러분과 도민여러분께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충남교육발전에 축복이 늘 함께 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정color=#996633>말로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충청남도교육감 오 제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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