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 충남교육감 사퇴 뜻 밝혀-경북 이어 … 내년 4월 보궐선거 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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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직(67) 충남교육감이 12일 사퇴할 뜻을 밝혔다. 7월 22일 충남교육감에 취임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오 교육감은 교원 인사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고 일부 교직원에게 선거 개입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 교육감이 충남
교육에 더 이상의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13일 사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충남교육청에선 당사자인 오 교육감은 물론 관련 교직원 수십 명이 8월 말부터 40일 넘게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오 교육감이 관리하는
차명계좌에 입금돼 있는 수억원대 자금 중 상당 부분이 뇌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계좌추적을 벌였다. 검찰은 조만간 오 교육감의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하고, 교육청 간부 9명 정도를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오 교육감은 6월 25일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나와 전체 유권자 155만 명 중 17.2%가 투표, 압도적 지지(96.2%)로 당선됐다. 당시 선거 비용으로는
135억원의 세금이 들었다.
오 교육감의 사퇴로 충남은 내년 4월 29일에 교육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새로 뽑힌 교육감의
임기는 2010년 6월 말까지 1년2개월에 불과하다.
이에 앞서 조병인(70) 경북교육감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아오다
8일 사퇴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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