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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충남 교육감의 검찰소환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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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직 충남교육감이 10월 1일 오전 검찰에 소환되었다. 검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인사청탁성 뇌물수수와 일부
교직원들의 선거개입 지시 등" 이라고 한다. 이로서 지난 2003년 이후 연이어 현직 교육감이 검찰에 소환되는 치욕을 겪게 되었다.




이러한 일로 현재 충남교육계는 안팎으로 제대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이번사태는 오직 승진에만
목이 메여 있는 수준 이하 교장들의 경거망동과 이를 매개로 못된 권력을 써보려던 관료들이 만들어낸 부끄러운 현실 이다.




이번 사태로 지난 한 달여간 이름만 대면 알만한 103명의 충남교육계 인사가 검찰의 조사를 받았으며 인사청탁
과정에서 오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억 원의 계좌에 대해서 서도 조사 중에 있다고 한다.




이번 사태의 정점에는 잘못된 승진구조와 올바른 교육수장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던 직선제 교육감 선거제도가 자리
잡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열심히 노력한 교사 보다는 힘 있는 사람과 친분을 쌓거나 오로지 승진 점수 챙기기에만 급급했던 사람들만이
승진 대열에서 살아남을 수밖에 없게 만들 제도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도민들의 무관심 속에 치러졌던 교육감 선거 또한 한 몫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교육의 본질 보다는 90%
이상을 낙오자로 만드는 경쟁교육을 주장하고 나온 후보를 아무런 검증 없이 방치하는 사이 이에 부화뇌동한 이권업자들과 기득권 세력 그리고 권력욕에
눈먼 관료들에게 충남교육이 휘둘리고 만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을 점검하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온 나라가 학교 서열화 학생 서열화를
통한 부자들만을 위한 교육에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우리교육의 멍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충남교육감 즉각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지역 교육계의 혼란상을 시급히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충남교육 혼란상이 길어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학생들 대학입학수학능력 시험과 고입선발고사가 목전에 있다. 우리 전교조는 어른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속죄하는
의미에서라도 안정된 분위기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08. 10. 1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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